주중엔 비도 오고 날씨도 꾸리하고 하더니 주말 되니까 좋아지더군요.
또 어디든 떠나보라는 하늘의 계시로 알고 별난물건박물관으로 go go~!!
용산전쟁기념관 내에 있는 매표소 앞이예요.
정말 별난물건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올 것 같지 않나요?
첫번째 테마 "소리" 로 들어가볼까요?
1.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드럼이예요. 어찌나 작고 앙증맞은지...
2. 박수를 치면 저 뭉툭한 손가락들이 저절로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연주를 해요. 신기해요.
3. 소리가 나면 전구에 형형색깔의 불이 들어와요. 웅성거리는 말소리에도 반응을 하더라구요.
4. 널찍한 건반을 누르면 쇠붙이(?)가 병을 때려서 소리를 내요. 피아노와 같은 원리죠.
1. 동전을 먹는 저금통이예요. 동전을 입에 넣으면 입을 씰룩씰룩 거리며 동전을 삼킨답니다.
2. 소음을 줄여주는 병이라길래 아무 소리 안 날줄 알고 입에대고 맘껏 소리쳤더니 다 들린다네요. -_-
3. 기타실로폰이예요. 실로폰기타인가? 엎어치나 메치나.. ^^
4. 박수를 치면 물방울이 위로 통통 튀어 올라와요. 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됐는데 참 이뻤어요.
1. 뚜껑을 돌리면 새소리가 나요. 진짜 새가 우는 것 같아요.
2. 예전 오락/개그프로에서 봤던 것 같아요. 방귀소리나는 기계예요. 누구 놀려줄때 좋겠네요.
3. 현없는 하프예요. 아래 빈 공간에 손을 넣고 왔다갔다하면 알아서 연주를 해줘요.
4. 넥타이와 빨래판을 합한 것 처럼 생겼는데 위아래로 훑어서 소리를 내요. 애들이 재밌어 하더군요.
실로폰기타를 메고 연주해보는 큰 딸내미.
왼쪽은 핸들을 돌리면 뱅글뱅글 돌아가며 빗소리를 내줍니다. 나름 운치 있더군요.
오른쪽은 긴 쇠막대기를 잡아당기면 '우르릉쾅쾅' 천둥소리를 내요.
맨 꼭대기에 쇠공을 떨어뜨리면 아주 청랑하고 이쁜 소리를 내며 아래로 퐁퐁퐁 떨어져요.
울 둘째는 저기서 오랜 시간 머물렀네요.
옆에서 공 주워주느라 허리가 아팠다는.....
두번째 테마인 '빛'의 공간으로 왔어요.
화려한 색깔들이 확 시선을 사로 잡네요,
전구쪽에 손을 가까이 대면 불이 서서히 꺼져요. 손을 위로 올리면 불이 환하게 켜지네요.
정말 신기했어요. 손이 스위치 역할을 한다네요.
전기를 이용해 돌아가는 놀이동산도 있고
소리에 의해 볼륨컨트롤이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신기한 티셔츠도 있어요.
빛의 공간에서 제가 제일 신기했던 건데요.
전 겨울을 좋아해요. 허나 주체할 수 없는 정전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었죠.
지하철 개찰구에 승차권 넣을때도 탁탁!!
식당에서 물 마시려고 살균기문 손잡이를 잡으면 탁탁!!
연애할때 남편 손만 잡아도 탁탁~!!
누군가와 스치기만해도 타다닥!! 정전기 너무 무서워요.
근데 이 사진으로 왜 그렇게 나만~!!! 나만~!! 정전기가 그다지도 많았는지 알게 되었어요.
제 손에 모아진 엄청난 전기 좀 보세요. 반면 남편이 손대면 순식간에 전기가 없어져요.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에 물을 끼얹은 것 처럼...
몇 번을 번갈아가며 해봤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어요. 정말 신기해서 사진을 찍어 왔네요.
여기부터는 세번째 테마 '생활'속의 아이디어 들이예요.
우산과 우비를 절묘하게 결합시켰네요. 멋져요.
하지만 실생활에서 사용 했다가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욕 좀 얻어 먹겠네요.
첫번째는 손으로 잡을 필요 없는 아주 편리한 우산.
두번째는 밤에 쓰면 아주 좋을 빛이 나는 우산이예요.
세번째는 강아지 산책 시킬때 쓰는 우산이랍니다. 강아지 목줄이 우산에 매달려있어요.
둘째 딸내미가 무지 사랑하는 강아지...
저 강아지에 꽂혀서는 누가 가져갈세라 내려 놓지도 못하고 한동안 망부석이 되었답니다.
우리가 다른 관람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강아지를 쉽사리 내려 놓지 못하네요.
거꾸로 가는 시계 / 달리의 시계 / 수학적 시계 / 일그러진 시계 / 시간을 말해주는 로봇 / 바코드 시계
우표가 되어 보아요.
골프채에서 음료수가 나와요. 골프치다 목마를때 사용하면 좋겠네요. ^_^+
눈싸움할때 눈뭉치기 힘드셨죠? 손도 시리고... 이거면 걱정 없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진 않아서 눈이 잘 뭉쳐지는지는 확인 할 길이 없네요.
나중에 울 딸이 커서 이 사진을 본다면 저를 원망하겠지요? 하하핫
노리개젖꼭지예요.
입에 물려주자마자 엄청나게 웃었네요. 정말 이런 기발한 발상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오는 것인지...
.
저 회색 후드티의 가운데 주머니는 술병주머니라네요.
저 옷 탐나네요.
주방에도 너무 많은 아이디어 상품이 있었는데 일일히 다 열거하자면 한도끝도 없네요.
너무너무 많습니다. 직접가서 보심이 옳을 듯 아뢰오~
시중에 팔고 있는 제품들도 더러 눈에 띄네요. 아이스크림 흘림 방지컵 저도 있답니다.
여름에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 줄때 아주 좋더군요.
수민인 줄었다 길어졌다 하는 포크로 이것저것 찍어보고 있어요.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헬멧이예요.
보기에 좀 그래서 그렇지 운동할 때 짱이겠는데요?
마라톤 할때 저 헬멧쓰고 하면 어떨까요?? 하핫
꼼짝마~!!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머리 말려줄께~~ 헤어 드라이기랍니다. ^^
숟가락으로 만든 가면과 왕관이예요.
\\\\\\\\\\\\\\\\\\\\\\\\\\\\\\\\\\\\\\\\\\\\\\\\\\\\\\\\
1관 관람을 마치고 2관 (움직임 / 과학 / 특별전시관 )으로 들어왔어요.
2관은 밖으로 나와서 아래층에 있어요.
2관에서는 아이들이 졸립고 지쳤는지 자꾸 보채는 바람에 사진이 별로 없네요.
테마별로 나누지 않고 뭉뚱그려서 사진을 올려야겠어요.
경사진 비탈길에 코끼리와 말을 가만히 내려놓으면 네 발을 다 움직여서 성큼성큼 걸어가요.
정말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서 아이들이 다른곳으로 갈 생각을 안하네요.
정말 단순한 원리인데도 아이들 너무너무 좋아해요.
여기도 인기만점인 코너.
당구공처럼 생긴 공이 4개가 있는데 그 공들을 위쪽으로 끌어올려 구멍에 넣으면 길을 따라 슈~웅 내려와요.
내려온 공을 다시 끌어올려 넣고 넣고 하는건데 계속 해도 재밌나봐요.
옆에 손잡이를 돌리면 홍학이 다리를 쫙 벌린답니다.
이것과 같은 원리의 장치가 여러개 더 있었네요.
손잡이를 돌리면 북을 친다든가 원숭이가 움직인다든가 하는 것들...
춤추는 발레리나예요.
발레리나인데 저는 자꾸 김연아 선수가 생각 나대요.
자가발전 손전등이예요.
노란 손잡이를 들어올려 마구마구 돌려줘야 손전등에 불이 들어온답니다.
무거운 추들인데 이건 무슨 원리에 대한 걸까요?
딱딱 부딪혀 보기는 했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움직이는 사진들이예요.
안경쓴 사진은 눈동자가 옆으로 왔다갔다하고 벌거벗은 몸 사진은 몸 안의 내장들이 보였다 안보였다 해요.
사진이 앞뒤로 끄덕끄덕 움직이는데 움직일때마다 사진이 변합니다.
아인슈타인이예요.
보통 눈동자가 따라오는 사진이나 작품들은 많이 보셨을거예요.
이 아인슈타인은 얼굴 전체가 내쪽을 향하네요.
내가 어디로 가든 고개를 돌려 저를 보고 있어요. 좀 무섭기도 하네요.
되도록이면 짧은 후기를 올리려고 노력중인데 이 별난박물관 후기만큼은 그렇게 안되네요.
사진을 줄이고 줄이고 또 줄여서 올렸건만.....아직 소개 못한 사진들이 수두룩 해요.
2관에서는 체험 못해본 것도 무지 많고 대충대충 본 것 같아요.
애들 컨디션 좋을 때 2관만 다시 다녀오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아주 재밌고 별나고 유쾌한 나들이였어요.